지능에 대한 정의는 인지론적 정의, 복합지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인지 이론적 정의
인지 이론들은 과제 수행에 관련된 정신 과정 연구를 통해서 인간의 지능을 이해하려 한다. 이들은 어떤 현상을 보고 문제를 처리하는 속도 또는 구체적 정보처리 과정에 관심의 초점을 두면서 지능이라는 표현보다는 인지적 정보처리과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지능의 인지과정에 관한 이론이라 함은 흔히 인지상관접근, 인지 요소 접근, 인지발달이론에서 보는 지능의 개념으로 나누어 논의될 수 있다. 인지 상관 연구는 인지과정의 분석을 전통적인 정신능력검사와 관련시켜 심리측정을 통해 변별된 사람들이 정보처리과정에서는 어떤 개인차를 나타내는지에 관심을 갖는다. 만약 심리측정에서의 능력과 정보처리과정의 인지과정 사이에 상관관계가 발견된다면 지능검사의 타당성 제시뿐만이 아니라 지능이라는 구인하에 존재하는 인지과정을 밝히는 데 유용한 단서가 될 것이다.
인지 요소 접근은 스턴버그(sternberg)의 연구에 의해 예시될 수 있다. 그는 피검자가 조직화된 반응을 하기 위한 일련의 정신 과정으로 요소들이 내재하고 있다고 가정하며 이러한 요소는 상황과 경험과의 삼위일체를 통해서 대부분의 단일한 지능 이론이 지능에 관한 질문에 답해 온 것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질문에 답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지능을 단일차원에서의 이해보다는 위계적 구조 속에서 이해하려 한다. 즉, 상황 하위 이론(contextual subtheory), 경험 하위 이론(experiential subtheory), 요소 하위 이론(componential subtheory)의 삼위일체 이론(triarchic theory)을 통해서 인간의 지능을 사회 문화적 상황, 새로운 종류의 과제 및 장면의 도구를 다루는 능력, 정보처리를 자동화하는 능력, 그리고 지적 행동의 기저에 있는 정신구조와 기제들을 명시함으로써 인간 지능의 이해를 추구하고 있어 포괄적이라 할 수 있다.
그는 문제해결에 작용하는 많은 지능의 요소들을 전환 요소, 수행요소, 습득 요소, 파지 요소, 전이 요소로 분류하고 하나의 특정 과제에 포함된 요소들을 확인하기 위해 일련의 실험들을 실시한다. 예를 들면, 유추 문제의 해결 능력은 피검자가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자기의 지능 요소를 사용하느냐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스턴버그는 지능이란 요소 성분 X, Y 및 Z를 수행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며, 지능의 개인차란 요소 성분 과정의 수행 시간에서의 개인차라고 규정하고자 하였다. 지능을 인지발달적 견해에서 보는 입장은 피아제(Piaget)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지적 행위와 비지적 행위 사이를 엄밀히 구분하는 것을 거부하고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으로서의 지능은 동화와 조절을 통해서 개체의 행동이 더욱 지적으로 된다고 하는 연속선을 선호하였다. 피아제는 연구소에서 아동의 지능검사 문항에 대한 오답을 연구하면서 인지발달 분야에 입문했다. 그는 아동의 반응 중에서 특히 추리에 있어서의 오류를 반복해서 관찰함으로써 아동의 사고 구조는 성인의 사고 구조와 다르다고 결론지었다. 그리고 그러한 인지구조가 발달단계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어떻게 발전하는가를 규명하는 데 연구의 초점을 두었다. 그의 아동의 지적 발달에 대한 기술의 기초를 이루는 기본 가정은 첫째, 아동의 발달을 초래하기 위해 상호작용 하는 것은 물리적 환경의 경험, 사회적 환경의 영향 그리고 아동 자신의 자기 조정 과정이며, 둘째, 지적 발달은 단계로 나타나고 다음 단계가 전 단계의 성취 내용을 통합 확장하는 불변의 계열을 따르며, 셋째, 지적 발달에는 개인차에 관계없이 모든 인간이 따라야 하는 하나의 경로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능의 요인이론이 개인차에만 관심을 갖고 외현적인 포장에만 집중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면 지능의 인지 이론은 실험실에서의 과제 수행 결과가 학업 지능뿐만 아니라 실제 지능에도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지만, 실제로 변화되고 불확실한 세상의 흐름에 적응하는 능력, 자신의 과업들을 신속하게 달성시키려고 동기를 갖는 능력을 평가하는 데에는 최소의 가치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지능 실험이 학교 밖 세계에서의 개인적 성취에 대해서는 예언력이 낮은 이유가 된다.
이상과 같이 지능의 정의 방식들 간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모두 기본적으로 인간의 심리적 구인으로서 인간의 지능을 이해하려 노력하였기 때문에 인간을 이해하고 인간의 행동을 예언하는 데에는 상보적인 의미로 유용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능 검사의 예언력 향상을 위해서는 보다 더 정확한 새로운 지능 평가 방법들이 계속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2) 복합지능
아주 오랫동안 지능이란 단어는 지능지수와 동의어로 취급되어 왔다. 교육자들은 이러한 지능의 정의는 너무 편협하다고 생각해 왔고, 지능검사에서 특별히 좋은 점수를 얻지 않더라도 다른 면으로 높은 지적 능력을 지닌 학생들도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는 1983년에 처음으로 일곱 가지 지능을 정리하고 1997년에 여덟 번째 지능을 추가하면서 몇 가지 기준을 설정했고, 지능으로서의 자격을 갖추기 위해선 모든 기준을 만족시켜야 했다. 가드너의 여덟 가지 지능은 발화적 지능, 언어적 지능, 논리적 지능, 수학적 지능, 시각적 지능, 공간적 지능, 신체적 지능, 운동적 지능으로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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