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치료

1) 인간 중심 치료

인간 중심 치료는 이전에는 내담자 중심 치료라고 불리었다. 내담자인 환자의 감정이 솔직하고 자유롭게 표현되도록 편안함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어떠한 외압을 받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인간 중심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하였다. 신뢰를 가지고 치료해야 하며 치료 초기단계에는 전적으로 내담자에 초점이 맞춰진다. 그리고 점점 경험이 쌓일수록, 내담자와 동일하게 치료자도 내담자와의 관계 속에서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하여 존중받고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다. 한 심리학자는 치료자나 한 집단의 리더가 지니고 있는 신뢰는 공감과 존중을 증폭시키는 것이라고 하였다. 인간 중심 치료는 상담 관계 내에서 치료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 존중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며 태도의 일관성을 유지한다면 내담자가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이렇듯 신뢰가 쌓이고 공감대 형성이 이루어진다면, 내담자는 점점 자아실현에 대한 욕구가 커질 것이며 이전에 내재화된 한계들을 극복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태도의 일관성이란 치료자의 생각과 행동이 일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치료자는 형식적으로 사람을 대하지 않고 진심으로 대해야 한다. 내담자와 상담을 할 때에 순간의 느낌에 따라 상담을 해야 하며, 감정의 변화에 자연스럽게 행동하도록 한다. 이러한 태도의 일관성을 통해 내담자는 신뢰감을 쌓을 수 있고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 그리고 내담자에게 존중을 보인다면 어떤 경우에도 판단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말은 치료자가 내담자에 대해 불필요한 탐색을 하지 않고 주관적인 해석 없이 내담자의 의견을 그대로 존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된다면 내담자는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스스로를 신뢰할 것이며, 내부 방어기제를 무너뜨려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공감한다는 것은 내담자의 감정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담자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을 이해하여 내담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공감하는 것을 뜻한다. 내담자가 아직 알아차리지 못하는 내용들을 치료자가 알아차려 이러한 내용을 알려준다면, 내담자 스스로가 본인에 대한 통찰을 통해 자기 개념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 중심 치료자들은 이러한 태도들이 내담자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데 중요하다고 하며, 존중과 공감대 형성, 일관성 등 모든 요인들이 상호 연관성이 크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치료자는 태도의 일관성을 바탕으로 하여 내담자를 존중해 주어야 하며, 내담자의 입장에 서서 상황을 바라보고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내담자가 이를 인식하여 스스로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려 할 것이라는 말이다. 현재에도 인간 중심 치료는 많은 상담자들이 적용하고 있고, 여러 회사나 기관 내의 인간관계 개선 프로그램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2) 실존적 심리치료

실존적 심리치료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철학자들과 일부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들에 의해 개발된 치료법이다. 이러한 실존적 심리 치료자들은 문명의 구획화와 비인간화되고 있는 현대 사회의 환경에서 인간을 재발견하도록 돕는 것에 관심이 있다. 실존주의 심리 치료자들은 내담자가 실존적 갈등에서 야기된 불안을 무의식적으로 경험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간은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시키려고 하는 존재이며, 죽음을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생에 의미를 부여하는 긍정적인 것으로 간주하도록 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려 노력하였다. 또한 책임 없는 자유는 없다고 하여 책임과 자유에 대한 명확한 개념 확립과 중요성을 언급하였으며 이로 인해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한다. 그리하여 내담자 자신이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함으로써 수동적인 사람이 아니라 능동적인 사람이며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존재라는 점을 확립시킨다. 하지만 실존적 심리치료는 심리 치료의 실제와 원리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비판을 받기도 한다. 실존적 심리치료는 내담자 스스로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가정하고 명료화시킨다. 그런 다음, 자신의 가치관과 비전에 대한 근거들을 더 찾아보도록 유도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내담자는 자신의 가치와 태도를 재구성하고 새로운 통찰을 얻으므로써 가치관을 재확립하며 행동을 통해 실천하도록 유도한다. 이렇듯 실존적 심리치료의 목적은 내담자가 새롭게 확립한 가치관을 통해 행동이 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3) 인지치료

인지치료는 초기에는 우울증 치료에 많이 사용된 치료법이며 최근에는 성격장애의 치료에까지 적용되고 있다. 인지치료는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인식하여 탈피하게 하는 것을 강조하는데 인지 치료자들은 이러한 정신 장애를 치료하고자 여러 가지 접근법을 사용한다. 인지치료는 각 개인이 자라온 환경에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형성된 구조화된 태도를 분석하고 변화시키려고 하는 것이 목적이다. 초기에 인지치료는 신념과 가정이 정서와 동기를 유발한다고 보았으나, 이후에는 신념, 가정, 정서, 동기 4가지 체계가 함께 작용하여 성격이 형성된다고 보았다. 인지치료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어떤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발생되는 내담자의 생각이나 사고, 암묵적인 가정이 발생하는지를 스스로 인지시키게 하는 것이며 이에 대해 내담자 스스로가 탐색하도록 돕는다. 스스로 탐색을 통해 원인을 분석하고 결론을 짓도록 하며, 여기서 더 나아가 내담자가 자신의 경험과 미래에 대해 가지고 있는 신념을 공식화하여 가설을 세우고 이러한 가설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수정 및 보완하도록 한다. 인지치료에서는 행동적인 기법들도 사용하는데 어떤 활동을 계획하게 하거나 과제 부여 또는 특정 자극에 노출시키는 방법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