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서의 개념
정서는 객관적 요인 그리고 주관적 요인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신경계의 영향을 받아 진행되며 인식이나 행복, 불쾌함 등과 같은 느낌을 얻을 수 있으며 정서와 관련된 인식, 분류와 같은 인지과정을 발생시킬 수도 있고, 자극적인 조건에 대한 넓은 범위의 생리적 조절을 작동할 수도 있으며, 표현력이 강하며 적응적인 행동을 일으킬 수 있다. 즉, 정서란 신체 반응과 정의적 경험, 인지적 평가 등을 포함하는 복합적인 상태이다.
2) 정서의 기능
(1) 대처 기능
정서는 이유 없이 불명확한 상태에서는 발생하지 않고 정서를 발생시키는 구체적 원인이나 대상이 존재한다. 정서가 현재 행하고 있는 행위를 중단시키고 사고의 혼란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진행 중인 행위를 지속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일어났다는 의미일 수 있기 때문에 유기체의 적응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심리학자들은 정서가 긍정적으로 행동을 조직화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일부 심리학자들이 제안한 의견에 따르면, 위험한 자극으로부터 도망치는 행동을 하게 함으로써 방어를 하도록 하는 정서가 공포이고, 위험한 자극에 맞서 공격하는 행위를 만드는 것이 분노이다. 그러므로 분노나 공포 같은 부정적인 정서도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유익하다고 볼 수 있다. 만약에 정서가 제대로 발생하지 않는다면 주변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여러 가지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가 없기 때문에 큰 문제를 겪을 수 있다.
(2) 사회적 의사소통 기능
사람들은 얼굴 표정이나 몸짓 등을 통해 정서를 표현함으로써 언어로 전달할 수 없는 것들을 전달한다. 특히 영유아의 얼굴 표정은 자신들의 요구에 적합한 돌보기 행동을 유도하는 특수한 의사소통 신호로 작용한다. 정서는 이처럼 자신의 상태를 다른 사람에게 알릴 때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 방식을 조절하는 데도 유용하게 작용한다. 흔한 예로, 여러분이 아버지에게 용돈을 받으려고 한다면 우선 아버지의 얼굴 표정이나 목소리 등을 통해 아버지의 기분을 살펴보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야 한다. 또, 상대방과 친밀한 상호작용을 하고자 할 때는 미소를 지을 것이고, 상대방의 접근을 거부하고 싶을 때에는 불쾌한 표정을 지을 것이다. 대부분의 정서가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는 동안 발생하기 때문에 정서는 대인관계의 본질이 되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을 수용하거나 밀어낼 때에도 정서가 바탕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서는 사람들 간의 거리를 조정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예컨대, 기쁨은 관계를 촉진하지만 분노는 상처를 주는 관계를 깨뜨리는 데 필요한 행동을 동기화한다. 이처럼 정서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는 정서표출을 통제할 필요를 느끼기도 한다.
3) 정서조절
정서가 여러 사회적 기능을 지니고 있으며 가치를 갖고 있다고 하여도 언제나 있는 그대로 정서를 표출하거나 수용할 수는 없다. 현대 사회에서 정서를 솔직하게 표출하거나 수용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불편함을 느끼게 하거나 비호감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정서를 여러 방법들을 활용하여 조절하게 되는데, 불안한 정서를 경험한 경우에는 안정감 있는 사람을 만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려고 노력할 것이며 긴장감이 느껴진다면 긴장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오락 프로그램을 시청한다던지, 컴퓨터 게임을 하는 등의 활동을 하여 다른 데로 주의를 분산시키는 방법이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현재 가지고 있는 불안감을 낮추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정서조절은 슬픔과 긴장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가 유발되는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한다. 이러한 정서 조절은 '표정관리'라는 말로 표현되는데, 주변 상황이 슬프거나 불행하지만 자신에게는 기쁜 일이 일어났을 때 이러한 표정관리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간절히 바라던 시험에 합격하여 기쁜 상황이긴 하나, 지인의 죽음으로 인해 장례식장에 참석한 상황인 경우 장례식장에서 시험에 합격하여 행복하고 기쁜 감정을 드러낸다면 장례식장 내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지인의 죽음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에는 '표정관리'를 하는 등 정서조절이 필요하다. 하지만 정서 표현을 전혀 하지 않고 억누르고만 있으면 지속적으로 스트레스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인지적인 기능이 저하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서를 변화시키는 시도를 할 필요가 있는데, 정서 유발 상황을 인지적으로 평가하여 침착을 유지하거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하는 것이 좋다. 한 연구에서는 자신의 정서상태의 원인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흥미로운 활동(예를 들어, 춤추기나 영화 감상, 축구, 야구, 농구, 노래 부르기 등)에 참가 함으로써 주의를 다른 곳으로 분산시키는 것이 정서를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심사숙고는 부정적인 정서를 오히려 증폭시켜 불안감이나 초조함을 느끼게 하지만 주의 분산은 여러 활동을 통해 부정적인 정서를 줄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이 드는 경우, 집에 혼자 있는 것보다는 산책이나 등산을 하거나 혹은 친구와의 수다를 통해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정서를 조절하는 능력은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능력과도 연관이 있고,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빠르게 적응하는 데 필요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트레스와 관련된 성격 및 사회적 요인 (0) | 2022.08.29 |
---|---|
이상 행동의 주요 유형 (0) | 2022.08.25 |
인간 발달의 정의와 발달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0) | 2022.08.22 |
노출과 주의에 관한 소비 심리학 (0) | 2022.08.16 |
구매 행동에 대한 소비 심리학 (0) | 2022.08.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