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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스트레스 대처방식의 선택과 관리

by 재커리 2022.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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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트레스 대처방식의 선택

사람들은 누구나 스트레스를 야기하는 문제에 대하여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중심대처나 정서를 좋은 방향으로 바꾸려는 정서 중심대처를 통하여 대응하게 된다. 그러나 문제 중심대처는 무조건 좋고 바람직한 것이고 정서 중심대처는 무조건 나쁜 것이라는 이분법적 발상은 위험하다. 그 이유는 우리 인간은 로봇과 같은 무감각한 존재가 아니며 인간에게 정서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실연을 당해 괴로워하는 학생을 상상해 보자. 이 학생에게는 문제 중심대처와 정서 중심대처가 모두 필요하다. 즉, 실연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해서는 술을 마시며 실연의 아픔을 깊이 느껴 본다든지, 마음을 정리하기 위하여 여행을 떠난다든지, 친구를 만나 위로를 받는다든지 하는 정서 중심대처가 필요하다. 동시에, 자신의 직분에 충실하여 수업에 참여하고 시험에 대비하며, 앞으로 새로운 이성 친구와 만나기 위해서는 문제 중심대처도 필요한 것이다.

 

2)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 관리란 말 그대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스트레스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긴장감이나 공허함, 불안감, 분노나 공포 등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사고를 바꾸고 행동을 바꾸는 것이 효과적이다.

(1)사고의 변화

우리가 매번 경험하는 부족한 월급, 부담되는 식비, 취업 걱정, 결혼 걱정, 자녀 교육에 대한 걱정, 노후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등에 대한 문제는 우리의 걱정거리이다. 하지만 이런 걱정거리들이 스트레스로 작용할지 또는 그렇지 않을 지에 대한 것은 우리가 그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다.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으로 여기며 이에 맞서 싸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스트레스에 대응 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자극을 위협으로 받아들이면 불쾌한 정서를 느끼게 된다. 반면에, 스트레스를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면 긍정적 정서를 일으키며 부정적 정서는 줄어들게 된다. 예를 들어, 발표를 해야 하는 신입사원이 '발표를 잘 못해서 회사 동료들이 나를 무시하게 될 까봐 두렵다.' 고 생각한다면 그 신입사원은 스트레스 자극을 위협으로 받아들여불안을 느끼게 되고, 이에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반면에,  '이번 발표는 나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똑똑한 이미지를 심어줘야 겠다.' 고 생각하는 신입사원은 발표를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게 되어 의욕이 불타오를 것이다. 준비하는 과정이 즐거울 것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된다. 즉,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은 스트레스를 위협이 아닌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할 때 스스로에게 말을 한다. 이것을 자기 말이라고 하는데, 자기 말은 부정적인 자기 말과 긍정적인 자기 말로 구분된다. 예를 들어, 취업 준비를 하는 학생이 '준비할 게 너무 많고 어려워서 나는 도저히 잘할 수 없다.', '나는 게으르고 의지력이 약해서 취업을 하기는 틀렸다.', '나는 면접을 못 볼 것이고 내 불길한 예감은 항상 적중한다.' 등의 생각을 한다면 부정적인 자기 말을 하는 것이다. 반대로 긍정적인 자기 말은 '나는 면접을 잘 볼 것이다.', '나는 편안한 마음으로 면접 준비를 잘할 것이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고 잘 해낼 것이다.' 등이다. 부정적인 자기 말을 하게 되면 불안, 우울감, 공허함, 공포감, 두려움이나 분노, 짜증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가 생기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증가하게 된다. 반대로 긍정적인 자기 말은 긍정적인 정서를 유발하기 때문에 그에 따라 스트레스도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많은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들은 부정적인 자기 말은 최대한 피하고 긍정적인 자기 말을 하도록 하는 실습과 훈련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반복적으로 긍정적인 자기 말을 하도록 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즉, 시험 준비를 할 때, 강의를 들을 때, 바쁜데도 자기 차례를 기다리며 긴 줄을 서야 할 때, 교통체증에 막혀 꼼짝 못 하는 차에 타고 있을 때와 같은 일상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 부정적인 자기 말을 중단하고 긍정적인 자기 말을 하는 훈련을 반복하다 보면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으로 긍정적인 자기 말을 하는 좋은 습관을 갖게 된다.

(2) 행동의 변화

면접이 다가오면 면접자들은 두 가지 종류의 행동을 보인다. 하나는 면접 준비할 것이 너무 많다고 불만을 토로하거나, 면접준비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이런저런 핑계를 대거나, 면접 준비하는 것을 자꾸 뒤로 미루는 등의 행동이다. 이런 행동은 앞에서 언급한 스트레스에 대한 정서중심 대처이다. 정서 중심대처는 현재 부정적인 정서를 긍정적인 정서로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면접으로 인한 두려움이나 걱정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 된 것이 아니다. 어쨌거나 면접을 봐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축구를 하거나 게임을 하면서 면접 걱정을 잊으면 단기적으로는 스트레스를 안 느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면접준비를 안 하고 시간을 허비한 것이 더 큰 스트레스가 될 것이다. 또 다른 행동은 면접이 다가오면 주어진 시간 내에 최대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전략과 계획을 수립하여 이를 실행하는 것이다. 이는 문제 중심 대처이다. 만일 면접이라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정서 중심대처를 주로 사용하는 면접자가 있다면 시험을 못 보게 될 가능성이 많을 것이다. 이런 면접자는 행동의 변화가 필요하다. 즉, 면접 준비 계획을 세운 후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실제로 예상 질문을 찾는 등 면접 준비를 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모의 면접을 하는 등 문제 중심대처의 행동을 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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